말센스 - 대화시 주인공, 선생님이 되지 말라
대화 시 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구를 참는다. 선생인이 되려는 욕심도 버린다.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들어라. 좋은 말도 반복하면 나쁜 말이 된다. '옳음' 보다는 '친절함'을 선택하라.
대화는 인생사에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것은 맞는 말이다. 대화를 잘할 수 있다면 삶에 성공할 것이다.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대화를 잘할 수 있을까? '말센스'라는 책에서 바람직한 대화방법을 여러 가지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여러 가지 조언을 각자의 삶 속에서 적용한다면 좋은 관계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어떠한 말 센스가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될지 알아보자.
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구를 참아낸다.
사회학자 찰스 더버는 대화 속에서 자기 자신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성향을 대화 나르시시즘이라고 했다. 여기서 나르시시즘이란 자기애를 말한다. 이 성향은 대화의 주도권을 쥐고 대화를 이끌면서 대화의 초점을 자기 자신에게 돌려놓고자 하는 욕망이다. 대화 나르시시즘은 스스로 알아차리기 힘든 경우가 많다. 우리는 상대와 대화를 나누기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한다. 상대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나와 결부시켜 얘기하는 것이다. 이런 대화 속에서는 상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나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내가 주인공이지만 상대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상대가 주인공이 돼야 한다. 상대가 이야기할 때 대화 초점을 자기 자신으로 돌리지 말자. 상대가 말할 때 지지를 보내며 계속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자.
선생님이 되려는 욕심을 부리지 말라.
가족 친구 직장동료들 중에서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무슨 말만 나오면 끼어들고 충고나 조언을 한다. 그들은 어떤 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들은 그 분야에 박사학위를 가진 것처럼 행세한다. 이런 사람과 대화를 하면 처음엔 그렇겠지 하다가 나중에 짜증이 난다. 물어보지도 않았고 관심도 없는 것에 장황하게 설명한다. 이것은 지루하고 괴롭기까지 하다. 왜 사람들은 상대가 물어보지도 않은 것조차 길게 설명하려고 할까? 그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상대에게 충고나 조언을 함으로써 그 사람을 통제하고 싶은 것이고 하나는 관심과 인정을 받고 싶은 것이다. 누구라도 대화중에 원하지 않는 조언을 길게 하면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듣는다.
대화중에 건성으로 듣는 모습은 상대방에게 어떤 기분이 들까? 내가 기대하는 상대의 말이 아니라, 상대가 실제로 하는 말에 반응하자. 당신은 상대가 하는 말의 뜻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때는 질문을 하라. 질문을 하는 것은 대화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깊이 있게 만드는 수단이다. 상대가 한 말을 마음속으로 다시 검토해 보라. 아마 당신은 불분명한 점이나 놓친 내용을 금방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친구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하려면 능동적으로 들어라. 입을 다물고 귀를 기울인다면 생각은 열리고 관계는 더 가까워질 것이다.
머릿속의 생각은 그대로 흘려보내라.
대화를 하면서 우리들 대부분은 딴생각도 함께 한다. 상대가 자동차 사고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안 나는 내가 사고 싶었던 자동차를 떠 올린다. 또 상대가 맛이 좋은 파스타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안 나는 엊그제 맛보았던 형편없었던 파스타를 떠 올린다. 이처럼 우리는 대화를 하는 동안 다른 생각에 사로잡힌다. '나라면 이렇게 했을 텐데' , '왜 그런 생각을 고집할까?' 이런 식으로 계속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상대의 말에 내 얘기를 끼워 넣고 싶은 본능이다. 그 본능을 흘려보내라. 그래야 진정한 대화가 가능하다.
좋은 말도 반복하면 나쁜 말이 된다.
우리는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행위가 그 내용을 상대방의 머리에 입력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가정한다. 하지만 상대는 똑같은 말을 두 번만 반복해도 '이미 아는 내용이야'라고 생각하며 집중하지 않는다. 상대가 어떤 실수를 하면 우리는 그가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까 불안해한다. 그래서 그 실수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반복해서 지적한다. 하지만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여러 차례 되풀이하면 반감이 생기는 역 효과만 날 뿐이다. 실수를 지적하는 것은 단 한 번으로 족하다.
'옳음'보다는 '친절함'을 택하라.
일상적인 대화의 목적은 옳은 것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다. 또한 모두에게 옳은 것은 없다. 나이 성별 인종에 따라 옳은 것의 기준은 다양하다. 어떤 사람과 진정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옳은 것을 찾기보다 친절함을 베풀어야 한다.
마무리
'말센스' 첵에서는 대화 시 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구를 참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언가 가르치려는 선생님이 되려는 욕심도 내려놓으라고 한다. 또한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들음으로써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좋은 말도 반복해서 말하면 영향력이 사라지니 조심하라고 한다. 누구나 '옳음'을 주장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쉬운데 '친절함'으로 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조언하는 모든 내용이 하나같이 마음에 와닿는 말이었다. '말센스'에서의 조언대로 대화에 적용하면 좋은 관계를 이루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느껴진다. 이 책을 읽어 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댓글